
안녕하세요, 호랑말코입니다.
지난 1탄, 2탄에서는 중국 출장의 시작과 적응기를 살짝 보여드렸다면, 오늘은 진짜 피와 땀과 눈물(?)이 어린 생존 중국어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중국 출장을 떠나기 전, 저도 나름대로 번역기도 깔고, 기본적인 인사말 몇 마디는 외웠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현장의 벽은 높았고, 언어의 장벽은 그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며 온몸으로 부딪쳐 익힌 진짜배기 생존 중국어, 지금부터 호랑말코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함께 만나보시죠!
말이 안 통하면 몸짓 발짓은 기본이고, 번역기는 필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다섯 마디입니다. 이 다섯 마디만 있으면, 길거리에서 굶어 죽을 일은 절대 없습니다! 믿어 의심치 마세요. 호랑말코가 직접 보증합니다!
1. 생존 중국어
쩌거 (Zhège) – “이거!”
“이것 (这个)” [듣기]
- 상황: 세상 모든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만능 단어입니다. 식당에서 메뉴판을 콕 찍으며, 편의점에서 물건을 집어 들며, 그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쩌거!” 한마디면 웬만큼 소통이 됩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거’만큼 소중한 단어가 또 있을까요? 무조건 외우고 가세요, 두 번 외우세요!
- 에피소드: 중국어로 “이것”은 这个(zhège, 쩌거)이고, “하나”는 一个(yí ge, 이거)입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저도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이거 하나 주세요”라는 뜻으로 말한다는 게 실수로 “이거, 이거”라고 했더니, 직원이 같은 음식을 두 개 가져다주더군요.
결국 하나는 먹고, 하나는 포장해서 숙소로 가져왔습니다. 😅
- 这个 (zhège, 쩌거) = 이것
- 一个 (yí ge, 이거) = 하나
중국어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2. 생존 중국어
워 야오 (Wǒ yào) – “원해요.”
“나는 원하다 (我要)” [듣기]
- 상황: 식당이나 현장에서 무언가 필요할 때 씁니다. 보통 뒤에 단어를 붙여서 “워 야오 쩌거! (저거 주세요!)” 형태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에피소드: ‘워 야오(원해요)’를 배우고 신나서 쓰던 중, 현장에서 급히 일손이 필요해 지나가던 중국인 직원에게 “워 야오 니(我要你)!”라고 외쳤습니다.
알고 보니 이게 “나 너를 원해(I want you)”라는 뜻의 본의 아닌 공개 고백이었던 거죠! 직원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주변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쥐구멍에 숨고 싶었던 민망한 추억이지만, 그 뒤 이야기는 노코멘트입니다! 🤫
3. 생존 중국어
뚜이 (Duì) – “맞아요!”
“맞다 (对)” [듣기]
- 상황: 상대방의 말에 긍정하거나 동의할 때 쓰는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예스”의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점원이 “이거 맞죠?” 하고 확인하거나, 가격을 다시 말해줄 때, “뚜이!” 한마디면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보다 훨씬 더 명확한 의사 표현이 될 수 있어요.
- 에피소드: 중국 직원들이 대화할 때 맞장구치며 “뚜이뚜이, 뚜야~” 하는 게 뭔지 참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맞아 맞아!” 하는 추임새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중국말은 하나도 못 알아들으면서 옆에서 “뚜야~ 뚜야~ 쩐더마(진짜야)?” 하고 장난을 쳤죠. 그랬더니 친해진 중국 여직원들의 매콤한 등짝 스매싱과 주먹이 먼저 날아오더라고요! 하하. 😂
4. 생존 중국어
뿌 스 (Bù shì) – “아니요!”
“아니다 (不是)” [듣기]
- 상황: 원하지 않는 것을 거절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할 때 사용합니다. 강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때는 “뿌”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끈질긴 상술에 시달릴 때, 잘못 나온 음식을 돌려보낼 때, 이 단어가 없으면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세요!
- 에피소드:
출장 초기엔 중국어를 못 해서 무조건 미간을 찌푸리며 “뿌, 뿌, 뿌!”만 남발하는 ‘외국인 치트키’를 썼습니다.
표정이 워낙 리얼했는지 신기하게도 다들 잘 알아듣고 비켜주더라고요.
나중에는 ‘괜찮다’는 뜻의 시안 사투리 필살기인 “머쓰머쓰(没事)!”를 배워서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현지인들이 “고향이 시안이냐?”며 눈이 동그래져서 놀라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 😄
5. 생존 중국어
메이셔 (méi shì) – “괜찮아요!”
“괜찮아요 (谢谢)” [듣기]
- 상황: 중국에서 가장 자주 듣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이 사과했을 때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 함께 알아두면 좋은 표현
- 没关系! (méi guānxi, 메이관시) =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 没问题! (méi wèntí, 메이원티) = 문제없어요!
- 에피소드:
국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일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다가 실수로 어떤 분이 들고 있던 항아리 같은 물건을 쳐서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당황한 저는 연신 “쏘리, 쏘리!”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면서 “메이셔, 메이셔(没事, 괜찮아요)”라고 말하더군요. 옆에 있던 통역분도 “괜찮다고 하신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변상해 드리겠다고 했지만 끝까지 괜찮다며 받지 않으시고 쿨하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뉴스만 보고 막연히 걱정이 많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중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기억이 있습니다.
[🎬] 마치며 : 진심은 언어를 이깁니다
오늘은 호랑말코의 중국 출장기 3탄으로,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쳐 익힌 생존 중국어 다섯 마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쩌거’, ‘게이 워’, ‘뚜이’, ‘뿌 스’, ‘메이셔’. 이 다섯 마디면 여러분도 중국에서 굶어 죽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고, 기본적인 소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물론 발음이 서툴고 억양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소통하려는 용기와 진심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어설픈 중국어라도 해보려는 노력에 현지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게 응대해 줍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마세요! 일단 내뱉어 보세요! 당신의 진심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기적을 만들어낼 겁니다. 다음 출장기에서는 또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릴지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오늘 배운 생존 중국어 한눈에 요약
| 순번 | 표현 (발음) | 의미 | 핵심 사용 장소 |
|---|---|---|---|
| 1 | 쩌거 (Zhège) | 이거 | 식당, 편의점, 길거리 (어디든!) |
| 2 | 게이 워 (Gěi wǒ) | 주세요 | 계산대, 식당 주문, 물건 요청 시 |
| 3 | 뚜이 (Duì) | 맞아요 | 가격 확인, 길 찾기, 의사 확인 시 |
| 4 | 뿌 스 (Bù shì) | 아니요 | 거절, 잘못된 정보 정정 시 |
| 5 | 메이셔 (méi shì) | 괜찮아요 | 호객시 정중히 |


